여행 이야기
호주 입국 (워킹홀리데이 D+1)
재주많은곰
2014. 12. 29. 18:55
호주 입국 (워킹홀리데이 D+1)
처음으로 호주 공항에 내렸을 때 시간은 점심때 쯤이었나 싶다.
많은 외국인들로 북적이는 시드니 국제 공항에서 나는 아주 많이 긴장하고 있었다.
혹시나 말을 잘 못해서, 서류가 잘못 되어서 입국이 안되고 추방 당하는건 아닌지
입국심사대,
그 곳에서 무어라고 대답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너무도 쉽게 그곳을 통과해서 김이 빠졌다.
그리고 세관...
엄청나게 긴 줄이 늘어선 가운데
인도계로 보이는 세관직원분이 긴 줄에서 나만 따로 부르더니
세관직원 : Can you speak English?
나 : Little bit...
세관직원 : Do you have a meal ?
나 : No~
세관직원 : ...
나 : ...
세관직원 : 음식있어? 음식?
나 : No~
정확하게 그 인도계의 세관직원은 나에게 한국어로 물어봤다.
가방에 식재료가 있으면 문제가 되나보다.
하지만 어리숙해 보이는 나는 가방 검사 없이
두번의 "No"라는 대답으로 세관 검사를 통과했다.
뭐지... 뭔가 많이 허탈했다.
그렇게 겁을 먹었던 입국이 이렇게 쉽게 진행되는 것일 줄이야.